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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가 이제 4일 뒤면 태어난 지 1년이 되어요. 요즘에 한 번씩 핸드폰에 사진을 보면 은아가 정말 많이 컸구나 느껴요. 더 빵빵하던 볼살이 조금 빠졌고, 팔과 다리에 있던 고무줄들이 줄어서 평평해졌지요. 누워만 있던 은아가 어느새 뒤집고 기고 일어서서 소파 위에도 올라가고 식탁 위에 있는 것도 끄집어 내리고 한답니다. 먹는 것도 처음에는 묽은 미음을 먹더니 알갱이들이 점점 커져서 이제는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하게 먹는게 신기해요. 요즘에는 자아가 생겨서 먹기 싫을 때는 고개를 휙 돌린답니다. 이제 돌이 다 되어가니 맛있는 불고기를 해주면 좋아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해봤어요.

돌아기 불고기 만드는 법!
재료: 미국산 소고기 우목심 400g, 사과 50g, 배 50g, 양파 50g, 간 마늘 반 스푼, 멸치 육수 130ml, 당근과 애호박 조금, (간장과 올리고당은 선택)
- 소고기를 찬물에 30분 정도 담궈서 핏물을 빼줘요.
- 그동안 사과 50g, 배 50g, 양파 50g, 마늘 반 스푼, 육수 130ml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줘요.
- 핏물을 뺀 고기에 갈은 재료들을 넣고 3시간 정도 재워줘요.
- 조금씩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놔요. 저는 지퍼팩에 넣어서 한팩은 냉동실, 한팩은 냉장고에 넣어줬어요.
- 프라이팬이 달궈지면 고기를 올리고 익혀줘요. 썰어 놓았던 야채들도 넣고 볶아줘요.
- 잘 익으면 가위로 송송송 먹기 좋게 잘라줘요.



- 오전 동안 열심히 만든 불고기를 점심에 먹여봤어요. 은아가 보통 처음 먹는 음식은 잘 안 먹어요. 그래서 잘 먹을까 안 먹을까 두근두근 했지요. 기대했던 것처럼 막 집어먹지는 않았지만, 제가 입에 넣어주면 맛을 음미하는 듯 오물오물하며 먹었어요. 또 가끔씩 손으로 집어 먹더라고요. 일단 처음 치고는 잘 먹어서 기뻤습니다.


-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저도 먹어봤는데 은은한 과일의 단맛, 고기와 마늘의 감칠맛이 심심한 불고기 같았어요. 간장과 올리고당을 안 넣었는데도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근데 고기가 냉동이라서 그랬는지, 우목심이라 그랬는지 과일을 넣고 연육 작용을 해줬는데도 엄청 부드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냉장용을 사용하거나 키위로 연육 작용을 해볼까 합니다. 아기에게 불고기 반찬을 해주려 하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부드럽고 맛있게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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